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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갈피/인문, 경제, 경영

[북갈피] 이야기의 탄생 - 나는 누구인가? 라는 물음부터 시작하는 이야기 (1/2)

by 잡은 갈피 2023. 2. 9.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북갈피 포스팅은 서론 - 본론 - 갈피 - 마무리 순서로 구성됩니다.

 

본론 안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책을 접하게 된 계기
  • 작가 소개
  • 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및 소감
  •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 그리고 느낀 점을 적어둔 메모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북갈피는 이 책에 대해 단지 '빙산의 일각' 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북갈피를 통해 '관심과 흥미가 생겨 책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이야기의 탄생

저자: 윌 스토

 

 

 

이야기의 탄생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어렵습니다..

책이 어려워요..

중반부터는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저에게 있어 용어가 구어체가 아니고, 일상이나 업무에 쓰이는 단어들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제가 부족한 '심리학' 과 생소한 '뇌과학' 분야가 합쳐져서 다른 책들보다 더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만큼 저에겐 난이도가 높은 책이었지만

난이도가 높은 만큼 새로운 '뇌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 스토리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이 있습니다.

'그러한 이야기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에 대한 해답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왜 명작이 명작인 소리를 듣는지,

국제적인 어워드 수상한 드라마나 영화 작품은 왜 상을 받았는지.

 

시선을 확 끌고 압도적인 스토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길래 사람들의 극찬을 받은 것인지.

'뇌과학' 을 토대로 하나씩 해석해 줍니다.

 

결국 인간이 이야기를 만들고, 만든 이야기를 인간이 듣기 때문에

인류의 시작부터 가지고 있던 뇌의 본능과 습성을 철저하게 건드리는 이야기가

인간을 울리게 합니다.

 

 

우리는 뇌를 통해서 만들어진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흔히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고 하죠?

 

우리가 눈을 통해 보고 있는 것을 뇌로 전달하지만,

눈을 감고 상상하는 것 또한 뇌로 전달합니다.

 

그 말인 즉슨, 뇌를 거친, 뇌가 만들어낸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평소에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따라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이 다르게 보이는 것처럼 말이죠.

받아들이는 것은 부정과 긍정 상관없이 받아들입니다.

판단은 뇌에서 하는 것이죠.

후천적인 교육과 살아온 환경을 토대로 뇌에서 보고 있는 상황을 판단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포스팅의 제목에서도 언급했듯이 책의 전반적인 핵심 질문이자,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문장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찾는 여정이 곧 이야기가 됩니다.

 

주인공이 없다고요?

사람이 아니라고요?

 

어떤 것이든 이야기엔 주체가 있습니다.

주체는 자기만의 의식을 토대로 행동하고요.

그걸 말로 풀어낸 것이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걸 듣는 저희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쟤는 뭐지?'

 

 

이 책을 통해 '뇌과학' 에 한 발자국 가까이 다가간 것 같습니다.

'뇌과학' 분야를 통해 인간의 기질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인간은 뇌를 가지고 있기에..)

 

특히나 인상 깊은 것은 바로 '지위 게임' 인데요.

'지위 게임' 이란,

'자신보다 낮은 사람에게 공감과 이해를, 그리고 높은 사람에게는 질투를 하며 높은 사람을 악당으로 여기는 행위' 를 의미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개개인은 모두 높은 사람이 되기를 갈망하는 것이죠.

질투를 하면서도 저 사람처럼 높아지기를 갈망하는 존재가 인간입니다.

 

실험 결과 인간뿐 아니라 침팬지 무리에서도 동일한 '지위 게임' 현상이 나타났다고 하네요.

 

 

작가들은 선천적으로 깨달았던지 후천적으로 알게 되었던지 간에

이러한 뇌의 특성과 '지위 게임' 같은 인간 본능을  활용하여 우리를 이야기의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알면 알수록 신기합니다.

인간의 본성, 본능을 알면 알수록 '사회' 를 넓게 바라보게 됩니다.

개개인을 다양한 관점으로 판단할 수 있고요.

 

 

그럼 단순히 '이야기는 뇌를 자극시키기만 해서 도움이 안된다' 라는 건 섣부른 판단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저마다 가지고 있던 '나만 힘들고, 괴롭고, 어렵고, 슬프다' 는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줄 수 있습니다.

 

이야기에서 공감을 느끼고, 위로받을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기분이 전환되고, 더 기쁘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나만 지금 이런 것이 아니구나' 라고 느끼며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이야기' 에 대해 뇌가 바라보는 관점으로 딥하게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대여한 책이 아니었으면 제 책꽂이에 꽂아두고 여러 번 잡은 갈피를 읽어봤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여했기에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서 다시 여러 번 읽을 수 있습니다!)

 

 

책에 대해 생각나는 것을 적다 보니 무척 인상 깊었던 책이어서 술술 작성했네요.

잡은 북갈피도 많습니다.

사실, 책의 특성상 용어의 정의, 현상에 대한 원인을 일목요연하게 문장으로 정리해 준 것들이 더 많습니다.

 

목차를 설명드리지 않았는데,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 만들어진 세계

- 작가는 이야기의 흐름에 예기치 못한 순간을 넣은 다음 주인공의 주의를 끌게 하는데요.

비단 주인공뿐 아니라 독자나 관객의 관심도 끌어들입니다.

→ 특히, 소설이나 책의 맨 첫 문장에서 가장 큰 인상을 심어줍니다.

 

(저도 책을 봤기에 예시를 든 문장이 인상 깊었습니다.)

"자다 깨보니 침대 옆자리가 썰렁하다."

→ 수전 콜린스, '헝거 게임'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제였나. 모르겠다."

→ 알베르 카뮈, '이방인'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 호기심이 가장 큰 구간은 바로 '조금 알 것 같지만,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 입니다.

 

 

 

- 인간의 호기심을 무의식 중에 자극하는 네 가지 방법

 

  1. 질문을 던지거나 수수께끼를 낸다.
  2. 해결책이 예상은 되지만 알려지지 않은 일련의 사건에 노출시킨다.
  3. 예상을 깨트려서 설명을 찾도록 유도한다.
  4. 다른 누군가에게 정보가 있다고 알려준다.

 

 

"뇌는 외부 세계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보를 받아서 신경계 모형으로 변환한다.
책의 글자를 눈으로 훑으면 글자에 내포된 정보가 전기 파장으로 변환되고,
뇌가 그 파장을 받아 글자들이 제공하는 정보의 모형을 생성한다."

우리가 단어를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뇌에서 모형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수동태' 문장보다는 '능동태' 문장을 선호하고, 이는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 과거에는 생존을 위해서 신체 능력이 특화했지만, 수렵 시대에서 농경 시대로 점차 변화하면서 자연스레 공동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적 신호를 해석하고 서로 의존하면서 타인의 마음을 통제하려 하는 데 특화하고 있습니다.

→ 예측 불가능한 사회적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서 말이죠.

 

 

 

- '마음 이론' 이란, 사람과 사물에 마음 모형을 만들어 넣는 것입니다.

→ 그래서 사람이든 사물이든 마음이 존재하다고 생각합니다.

행동 하나하나 어떤 마음으로 했는지 각자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것이죠.

 

 

 

"좋은 시는 하프 연주자가 하프를 연주하듯이 연상의 신경망을 연주한다.
단순한 단어 몇 개를 절묘하게 배치해서 깊숙이 파묻힌 기억과 감정과 기쁨과 외상을 조심스럽게 건드리는 것이다.
이런 기억은 신경망에 저장되어 있다가 우리가 시를 읽을 때 열린다.
시인들은 이처럼 심오한 차원에서 풍성한 의미의 화음이 울리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시인들이 어떻게 큰 감동을 주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저도 왜 시를 읽고 깊은 울림을 받았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이전까지는 심오한 차원의 감정과 기억이 부족했었나 봅니다.

 

 

 

- 은유적 표현은 시각적 이미지를 환기해서 신경을 활성화시키고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대신, 은유적 표현의 남용과 잦고 진부한 표현은 오히려 지루하게 만들어서 역효과를 일으킵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호기심을 가지고 어릴 때부터 수천수만 가지의 질문을 던지며
하나의 사건이 어떻게 다른 사건을 유발하는지 캐묻는다."

이야기에 빠져드는 순간 있죠?

 

'이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이럴까?'

'누구를 사랑하고 있지?'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까?'

 

와 같이 호기심이 차오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호기심을 유발할수록 스토리에 더욱 몰입합니다.

 

 

2장 - 결함 있는 자아

- '인지적 왜곡'

→ 결함을 발견하더라도 애써 부정하는 현상.

→ 결함을 인지하고 부정을 인정하더라도, 이미 현실을 변화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스스로 결함을 인지하고 받아들인 후 변화하는 것은 현실의 구조 자체를 분해해서 새롭고 더 나은 양식으로 재구성한다는 뜻이다.
결코 간단한 일이 아니다.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이런 깊은 차원의 변화를 거부하는 마음과 싸우면서 안간힘을 쓴다.

'내가 부족하고 결함이 있었구나.' 라고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실 부정이라고 하죠?

내가 이를 인정하면 지금까지 살아온 내 인생, 종적이 전부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어서

오히려 역정 내며 부정하려 합니다.

 

깨닫고, 변화합시다.

'인지적 왜곡', '현실 부정' 이 과해지면 '꼰대' 가 됩니다.

고집과 아집으로 똘똘 뭉쳐버리죠.

마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책의 김 부장처럼 말이죠.

 

[북갈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김 부장 편) - 꼰대도 나름 이유가 있겠지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

gripped-galpi.tistory.com

자기가 틀렸다는 것을 끝끝내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소설이라 그렇지 현실은 밑바닥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도 그렇고 독자도 그렇고 '인간은 전부 불완전한 존재' 이기 때문이니까요.

 

 

 

- 그런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성격과 특이성은 '유전 + 생애 초기' 에 결정됩니다.

보통 0~2세 나이에 인격 형성이 마무리 지어지고, 이후 살아가면서 후천적인 학습, 환경과 싸우며 살아가지요.

0~2세가 지나고, 8세(초등학교 입학 전)까지인 아동기에 놀이(게임, 교육, 스토리텔링 등)를 통해 문화 모형, 규범, 도덕을 가르침 받습니다.

 

 

 

- 심리학에서 측정하는 다섯 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 신경성
  • 외향성
  • 개방성
  • 친화성
  • 성실성

 

 

 

"동양에서는 개인에게 집중하는 이야기에서도 영웅의 지위는 집단 우선으로 주어진다.
서양에서는 악에 맞서 싸우고 진실이 승리하고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
동양에서는 자기를 희생해서 가족과 공동체와 국가를 지키는 사람이 영웅이 된다."

그래서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등 영웅들은 악의 세력에 맞서 싸우고 승리하는 스토리가 많습니다.

반면 동양에서의 나루토, 원피스의 루피, 아톰 같은 영웅들은 저마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웁니다.

 

나루토는 지라이야, 호카게, 나뭇잎마을 사람들..

루피는 동료들, 선량한 시민들..

 

처럼 말이죠.

이 문장을 읽고 보니 정말 동양과 서양의 영웅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신기합니다.

 

 

 

- 자기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유대' 를 형성하고 싶어 합니다.

→ 반면, 정반대의 사람들과는 적대하며 자신이 옳다는 것을 혼자서 증명해 내면서 내적 안도감을 느끼려고 합니다.

 

 

 

- 좋은 이야기에는 발화점이 있습니다.

→ 보통 주인공의 확고한 신념에 의심이 생기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아직 2장도 채 끝나지 않았습니다..

잡은 갈피 양이 많네요.

정말 좋은 책은 잡고 싶은 것이 많아서 무수히 잡아버립니다..

 

2편에서 이어서 진행하겠습니다.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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