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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갈피/인문, 경제, 경영

[북갈피] 공간의 미래 - 그렇지만, 사람은 사람을 보고 싶어한다. 그것이 인간의 욕구이기에.

by 잡은 갈피 2023. 2. 14.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북갈피 포스팅은 서론 - 본론 - 갈피 - 마무리 순서로 구성됩니다.

 

본론 안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책을 접하게 된 계기
  • 작가 소개
  • 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및 소감
  •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 그리고 느낀 점을 적어둔 메모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북갈피는 이 책에 대해 단지 '빙산의 일각' 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북갈피를 통해 '관심과 흥미가 생겨 책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공간의 미래

저자: 유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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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 교수님에게 빠져버렸습니다..

이것이 '짝사랑' 인가요?

 

알쓸신잡 → 유튜브 '셜록현준' → 책 '어떻게 살 것인가' → 책 '공간의 미래' 로 이어지는 팬심..

 

공간, 건축 관련해서 이야기를 이렇게 재밌게 풀어주시고

시사와 우리나라의 문제점까지 책에 반영해 주셔서 정말 흥미롭고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사진과 그림도 첨부해 주셔서 건축물과 건축 방식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 덕분에 '어떤 공간을 만들면 어떤 미래, 어떤 사회가 될지 머릿속에 그려보는 시간' 을 가졌습니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인 2021년 4월에 책을 집필하셨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사람 간 거리 두기가 강제 시행되고, 오프라인 공간이 타격받으면서 공간,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 설명해 주십니다.

그래서인지 책 중간에 희망하는 '위성 학교' 아이디어는 정말 좋아 보였습니다.

 

초중고대 전부 한 학교 부지에서만 수업을 받았는데,

해당 교과목의 수업을 다른 지역, 다른 학교, 다른 공간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이를 학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두 가지에 크게 감명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은 다양한 공간, 자연을 체험할 수 있을뿐더러 지방 소멸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내수 시장을 활성화시켜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실제로 '미네르바 스쿨'에서 시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한국의 도시화 비율은 91% 입니다.

서울 외각에는 그린벨트 구역이 있고요.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녹색 지대가 아닌 비닐하우스, 폐가 등 개발 불가로 방치되고 버려진 공간과 같다고 합니다.

이를 녹지로 조성하고 그린 벨트 외각에는 주거지를 형성하는 것과 더해 진입로를 여러 방면으로 뚫어서 어디서든 접근이 쉽도록 개발하는 방향을 주장하셨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도 이 의견이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너무 얽혀있는 것이 많아서 풀 수 없어 방치해 뒀겠지만요.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사람이 모이는 것이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실내 또한 마스크는 필참에, 거리 두기 영업 제한 시간도 생겨났으니까요.

 

그렇지만, 제목에도 적었듯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람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상황에서도 클럽이나 술집은 성행하고 집들이, 독채 펜션 등 소수로 모이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거리 두기를 포함한 마스크 강제 착용이 해제된 지금, 급격한 오프라인 공간 활성화가 진행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고요.

안타깝습니다.

억눌러왔던 답답함과 외로움을 이제 바깥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정말이지,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유현준 교수님의 책은 '공간' 이라는 분야로 인간과 사회의 전반적인 작동 원리를 분석 후 해석해 주십니다.

특히, 일상에서 접하는 것들에 대해 딱히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었는데요.

이러한 부분들을 해석해 주시니 더욱 이해가 잘 되었고 깨닫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위에도 여러 개 언급했지만)

그래서 저는 '모든 현상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 라는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임대 아파트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셨는데, 포스팅에는 따로 작성하지 않을게요.

책을 읽어보시면 왜 작성하지 않았는지 이해하실 겁니다.

저는 읽으면서 교수님의 생각에 동의했습니다.

 

 

공간, 도시, 건물이 다양해지려면 결국 개개인이 추구하는 삶의 종류가 많아져야 합니다.

즉, 삶의 다양성이 높아져야 하는데요.

 

특정 공간은 특정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일정한 방식으로 공간을 사용하는 것.

인구의 수용력을 높여 돈을 벌기 위해 최대한 많은 세대를 가질 수 있는 건물을 건축하는 것.

이전까지 해오던 방식 그대로 재사용하는 것.

 

이러한 예시처럼, 획일화된 삶과 행동을 지양하고 다양함을 추구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한 명씩 가지다 보면

건물과 공간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지 않을까요?

 

 

이번 책도 북갈피가 많네요.

그럼, 북갈피 파트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1장 - 마당 같은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

근대와 현대에서 공간에 대한 사고방식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근대적 사고방식 : 기능에 따라 공간과 가구를 나누는 것

현대적 사고방식 : 기능이 달라도 물건이나 공간에 하나로 합칠 수 있다.

 

 

 

아파트는 벽식 구조입니다.

그러다 보니 두 가지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1. 층간소음 문제 - 소리의 진동은 기체 < 액체 < 고체 순으로 강하게 전달되기 때문에, 바닥이 두꺼운 온돌로 되어 있어 충격에도 큰 진동이 울리는 것.
  2. 공간 수요의 변화를 수용해서 유연하게 변화시기키 어렵다. (공장같이 기둥식 구조는 이러한 문제가 없는데, 벽식 구조는 변화시키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 시선이 모이는 곳에 권력이 생겨납니다.

예를 들어, 교회나 종교 시설은 한 곳으로 모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면만 바라볼 수 있기에.

SNS와 같은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인플루언서에게 시선이 쏠리고, 팔로워 숫자에 비례해서 가치를 측정하니까요.

 

 

 

"각종 예식, 등교, 출근, 예배 참석 같은 복잡한 행위들의 중심 원리는 '자유의 억제' 다.
권력은 누군가의 행동의 자유를 억제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때 강화된다.
그리고 그러한 시스템은 권력의 구조에 새롭게 진입한 사람들을 의심의 여지없이 순응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모임, 또는 무리에 속하게 되었을 때

NO인 상황에서 모두가 YES 를 외친다면 여러분은 NO를 외치실 수 있으신가요?

예배 시간에 핸드폰 벨소리만 울려도 모두가 쳐다보고, 식은땀이 납니다.

급한 용무여도 되려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일어나서 빠져나갑니다.

 

위 문장에 공감하셨을까요?!

 

 

3장 - 천 명의 학생 천 개의 교육 과정

학교는 크게 3가지 기능이 있습니다.

 

  • 지식 전달
  • 사회 공동체의 장
  • 탁아소

 

코로나 상황인 지금, '사회 공동체의 장' 과 '탁아소' 의 기능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하게도, 비대면 수업을 하기 때문이지요.

등교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아이들은 집에서 수업을 받습니다.

 

이에 따라, 학교의 순기능인 인간관계, 공동체 의식, 비언어적 표현 학습, 대화와 공감 능력을 키울 수가 없어졌습니다.

안타깝네요..

 

 

 

- 저도 공감하는 대목이라서 따로 메모했습니다.

'책을 읽는 중요한 목적은 정보 습득뿐 아니라 책 속 내용을 읽으며 생각하게 하고,

이를 통해 나의 생각을 만드는 것'

 

 

 

"하지만 교육은 지식 전달이 전부가 아니다.
선생님은 지식 전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해답은 '대화' 에 있다.
교육이라는 것이 선생님에서 학생으로 일방향으로 전수되는 흐름이 아닌,
학생과 대화를 통해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대화를 통해서 학생들 내면의 것들을 밖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 될 것이다."

단순히 학교에서 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선생님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대가 변해서 교사만의 고충이 가득하겠죠.

학생 인권이 향상된 만큼 어려움도 많을 것입니다.

 

지식 전달 이상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즉, 대화하며 위에 언급한 능력들을 키울 수 있다면

충분히 존경받고 대단하신 선생님이지 않을까요?

 

 

 

4장 - 출근은 계속할 것인가

- 만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공동체는 해체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 회사 조직에서의 개인화는 개인의 업무수행능력을 더욱 깊이 평가하게 되고, 그만큼 일자리가 줄어듭니다.

→ 특히, 조직 유지에 필요한 역할도 분명 존재합니다.

분위기 메이커라던지, 의견 조율이나 정신적인 지주 역할과 같이 말이죠.

하지만, 재택근무를 하며 대면할 일이 줄어들면 굳이 있을 이유도 사라집니다.

 

그리고, 정직원 대신 피크 타임에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를 그때마다 뽑아서 일감을 주면 됩니다.

→ 그래서 우리가 마냥 '재택근무 + 공과 사의 분리 + 워라밸 + 개인화' 와 같은 것만 외치고 있으면 안 됩니다.

반드시 개인 업무 능력과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일도 못하는 데 복지와 워라밸, 권리만 주장한다면..?

어차피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조직 내 결속력이나 친밀감, 공동체 의식도 작아졌는데

일 못하는 사람을 안고 갈 필요성이 있을지 회사 입장에서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인간은 안정감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자유를 원한다."

안정을 원하지만 자유를 원하는 아이러니.

연애는 하고 싶지만 막상 연애하면 솔로가 좋아지는 아이러니.

 

 

 

- 서양인은 입으로, 동양인은 눈으로 감정을 파악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에 동양인은 큰 불편함을 못 느낍니다.

눈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알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 서양인은 상대방의 감정이 마스크 안으로 들어가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우 답답해합니다.

 

 

 

"물리적,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서는
조직 내 구성원들의 의사결정에 방향을 잡아줄 '철학' (비전) 이 필요하다."

회사의 미션, 팀의 비전, KPI 등..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임직원들의 방향을 잡아주고 함께 열심히 하며 나아가기 위해 목표를 설정해 둬야 한마음 한 뜻으로 하루하루 해나갈 수 있으니까요.

 

 

 

6장 - 지상에 공원을 만들어 줄 자율 주행 지하 물류 터미널
"도시에는 공통의 추억을 만들어주는
'공짜로 머무를 수 있는 공간' 이 필요하다."

 

 

- 공원의 가로길이가 길수록 공원에 근접한 건물이 훨씬 많아집니다.

특히 연남 센트럴파크 같은 경우에는 가늘고 길게 이어져있습니다.

양 옆의 건물들은 전부 공원과 근접해 있으며 방문율 또한 매우 높죠.

 

 

 

8장 - 상업 시설의 위기와 진화

- 오프라인 공간의 차별화된 장점은 바로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다' 는 것입니다.

온라인, 줌이나 구글밋, 메타버스와는 다른 엄청난 특징이죠.

 

 

 

"구분된 공간은 계층 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그러한 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여러 혁명으로 개혁된 사례가 존재합니다.

왕실, 황정, 교황청 등.

 현재 우리나라 같은 경우를 예시로 들자면, 백화점 VIP존 이라던지, 골프 VVIP 클럽 등이 있습니다.

아파트 옥상의 수영장도 같은 의미인지는 모르겠는데, 떠올랐습니다.

 

소수의 고소득 소비자들만 사용 가능할수록 더더욱 공간의 양극화가 심해집니다.

 

 

 

9장 - 청년의 집은 어디에 있는가

세종대왕은 부와 권력의 불균형을 '문명' 에서 해결했다고 합니다.

즉, 한글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글도 읽고 쓸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 가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 을 알려준 것이죠.

 

세종대왕의 이런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의 정부 또한 '물고기를 잡는 방법' 과 함께

'물고기가 많은 장소' 로 국민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방법을 고민하고, 정책으로 발의해야 합니다.

 

 

계층 간 사다리를 위해서는 각자 본인들이 직접 사다리를 만들고 올라가도록 사회와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신사업 및 IT 기술산업 발굴 및 해외 진출이 대표적이죠.

개인적으로는 경제 및 투자 공부를 통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지만 어릴 때부터 경제와 돈, 투자에 대해 교육받지 못한 사람이 대다수입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분야를 배우고 익혔다면..

아쉽습니다..

 

 

 

"적은 돈으로 창업이 가능한 세상을 만들 행정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래야 다양성이 만들어지고 경쟁을 통해 우수한 DNA가 살아남기 때문이다."

 

 

 

"현상을 이해하기 전에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고 옳고 그름을 먼저 따지는 자세는 위험하다.
옳고 그름의 윤리적 판단은 시간이 지나 객관적 시각을 가진 후에 자신이 주체적으로 해야 한다.
사실을 냉정하게 보기 이전에 성급하게 윤리적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선입견을 만들고 감정에 휘둘리기 쉽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옳고 그름의 판단을 대신해 주는 누군가에게 조종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유현준 교수님의 다른 책을 읽어볼 계획입니다.

감당 가능하십니까 교수님? 후후..

 

건축 공간에 대한 배경 지식이 넓어진 것 같아요.

뿌듯합니다.

 

밖에 걸어 다닐 때 이제 공간을 보게 됩니다.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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