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북갈피 포스팅은 서론 - 본론 - 갈피 - 마무리 순서로 구성됩니다.
본론 안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책을 접하게 된 계기
- 작가 소개
- 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및 소감
-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 그리고 느낀 점을 적어둔 메모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북갈피는 이 책에 대해 단지 '빙산의 일각' 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북갈피를 통해 '관심과 흥미가 생겨 책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군중심리
저자: 귀스타브 르 봉
군중심리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난이도가 높은 책입니다.
귀스타브 르 봉이 1895년에 집필한 고전 도서인데, 오늘날까지도 베스트셀러로 당대 최고의 리더들이 읽고 추천하는 책이라고 합니다.
집필한 시대상을 기준으로 잡히는 만큼, 이 당시에는 '군중' 이라는 단어는 모두에게 아직 생소하고 낯설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대혁명' 등 여러 사건을 통해 군중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고, '군중' 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군중심리론'을 연구한 내용과 결론이 담겨 있습니다.
다행히 이 책을 어떻게든 전부 읽어나갔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려운 책을 어떻게든 많이 읽고, 분야를 넓혀가자' 라고 다짐했습니다.
'어려운 책을 천천히라도 이해하고 생각하면서 읽는 습관이 필요하다' 라고 이야기하신 유튜브 영상을 보고
제가 난이도가 높지 않은 책을 선정해서 읽으려고 하는 습관이 어느새부턴가 갖게 되었다고 깨달았습니다.
가볍고 빠르게 읽어서 '독서량' 만을 늘리려는,
흔히 '몇 권 읽었는지' 만을 지표로 삼아 자기만족하려는 안 좋은 독서 습관이 생겼더라고요.
이 유튜브 영상을 접한 이후로 제 기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 책 '군중심리' 를 다시금 펼쳐볼 수 있었습니다.
힘들지만 책을 읽으면서 메모하고,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이 책을 완독.. 했습니다!
그래서 제 느낌보다는 이 책의 지식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 포스팅이 흘러갈 것 같습니다.
개인은 군중에 속하는 순간부터 개인의 이성과 능력을 상실한다.
군중은 개인의 감성과 본능만이 발현된다.
그렇지만, 이러한 군중이 있었기에 인류는 발전할 수 있었기도 했다.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 내용입니다.
군중에 대해 일관되게 주장하더군요.
전부 다 작성할 수 없습니다만, 군중을 정의 내린 근거 또한 완벽해서 '그렇구나..' 하며 기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군중을 마치 동물 무리에 비유하며 무지성 단체로 여기는데요.
개인이 군중에 속하면 추론 능력을 상실하고, 감정에 동조하며 생각 없이 따라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거론되는 정치가나 리더들은 이러한 군중의 심리를 잘 이용합니다.
특히 연설에 있어 군중들을 잘 다뤄야 하기 때문인데요.
군중 앞에서 연설을 잘한다는 것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말이 아닌,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강렬한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게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논리 정연하고 근거 있는 말들로만 연설한다면, 사람들은 듣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 군중을 잘 이용한다고 해서 군중을 마냥 쉽고 가볍게 여기면 안 됩니다.
군중들의 리더, 대장이 된다면 높이 올라가고 성공하기는 수월해집니다.
그렇지만, 높이 올라간 만큼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한 번 떨어지면, 실패하면 매우 빠르게 추락합니다.
왜냐하면 군중들은 리더를 자기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자칫 한 번이라도 실패한다면
'내가 이런 사람을 믿고 지금까지 추종했다고?' 하면서 의구심이 피어납니다.
곧이어 복수심과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이러한 '군중심리'와는 색다르게 프랑스와 미국의 교육 방식을 비교하면서 프랑스의 교육 방식에 대해 비판하는 내용이 있었는데요.
지식 주입과 암기만을 위한 프랑스 교육을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880 ~ 1990년 도)
반면, 미국의 교육은 실습과 도전이 중심이고 이를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고요.
저 또한 우리나라는 프랑스의 교육 방식과 동일하다고 느꼈고,
그러한 교육의 문제점을 20대 후반인 제가 저뿐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며 체감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중국이 프랑스의 교육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네요.)
창의성과 사고력(생각의 힘) 을 기르는 교육과 학습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입니다.
정 안되면 실습과 체험 등 경험 중심의 교육이라도 받았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네요.
아래 책 인용절을 읽다 보면 위에서 느낀 것과 함께 요즘 대두되는 AI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제는 단순 지식을 머릿속에 주입해서 이를 활용하는 분야와 직업은 조만간 AI에 대체될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chatGPT의 등장이 스마트폰처럼 인류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두렵기도 하네요.
이제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을 활용하는 분야만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창의력과 상상력, 소통, 감성 등..
"지식 암기 수준의 교육으로는 사고력, 도덕성을 기를 수 없다.
단지, 자식이 '공무원' 이 될 수 있다는 생각만 주입시킨다."
"우리 삶에서 성공을 결정짓는 조건은 판단력과 경험, 진취성, 인격이지 책에 담긴 지식이 아니다.
책은 필요할 때 참조하는 사전과 같으므로 그 장황한 내용을 머릿속에 담아두는 건 그야말로 쓸데없는 일이다."
"오늘 군중 사이에서 싹트고 내일 활짝 만개할 사상과 신념을 이해하려면 그 토양이 어떻게 준비되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한 나라의 젊은이들이 무슨 교육을 받는지 보면, 훗날 그 나라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은 덕분에 한 가지 다짐을 세웠습니다.
군중 속에 속하더라도
독립된 개인으로서 주체의식을 잃지 않고,
감성에 휘말리지 말고,
이성과 나의 능력을 지니고 있자.
그리고, 군중의 습성을 인지하자.
이어서 장 별 잡았던 북갈피를 펼쳐보겠습니다.
1부 - 군중의 정신 구조
- 군중은 각자가 지닌 의식, 개성은 사라지고 일원화된 감정과 생각을 가지게 된다.
→ 저자는 이를 '군중의 정신 단일화' 라고 표현했다.
→ 이러한 군중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군중을 구성하는 개인이 누구든 간에,
즉 삶의 방식, 직업, 성격과 지능이 비슷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들은 군중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일종의 집단 심리를 갖게 된다.
따라서 독립된 개인으로 있을 때 하던 방식과 완전히 다른 식으로 생각하고 지각하고 행동한다."
- 군중이 보이는 특성
- 충동성, 변덕, 과민성 → 개인은 불가능이 없어진다.
- 피암시성과 맹신 → 암시를 쉽게 받고 모든 것을 맹신한다.
- 단순하고 과장된 감정 → 군중에 속해 있으면 책임감을 느끼지 못한다. 감정은 쉽게 증폭되고 폭력성도 커진다.
- 편협성, 독선, 보수성 → 힘 있는 사람을 존경하고, 권위를 따른다.
- 도덕성 → 도덕 수준이 낮다. 파괴적이고 야만적인 인간의 본능만이 발현된다.
"따라서 개인의 의식 상실, 무의식 활동의 우세, 감정과 생각을 똑같은 방향으로 유도하는 암시와 전염,
암시받은 대로 즉시 행동하려는 경향 등이 군중의 일원인 개인의 주된 특성이다."
군중이 되면서 새로이 생겨나는 특성입니다.
피암시성이라고 하죠.
사이비 종교를 떠올려보시면 한 번에 이해됩니다.
2부 - 군중의 의견과 신념
- 군중은 '불나방' 처럼 '환상' 에 이끌린다.
"군중을 설득하려면 먼저 군중에게 자극이 될 만한 감정을 철저히 파악하고,
그 감정을 공유하는 척 한 다음,
기초적인 연상 작용으로 잘 암시된 이미지를 환기하며
그들의 감정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해가야 한다."
본론에 작성한 것처럼 군중에게 상상할 수 있게 이미지를 말로 그려야 합니다.
- 군중에게 '신념'을 심어주는 지도자가 위대하다.
→ 신념은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다.
- 지도자의 행동 강령으로는 '확언', '반복', '전염'이 있다.
"군중은 자신에게 직접 이익이 돌아오지 않는 일에 점점 무관심해지고 있다.
이제 사회주의 같은 이념도 광산이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처럼 교육받지 못한 계층에게만 설득력이 있을 뿐이다."
오늘날은 위에 언급한 군중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오늘날이라고 해봤자 20세기 초반 일테지만..)
여론이 중요시해졌기 때문인데요.
그만큼 사람들은 이전보다 격하게 반응하지 않고 무관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부정적인 언론과 보도가 나왔다면 다들 부정적으로 생각하다가,
다음 날이 되서 어제와 다른 긍정적인 언론과 보도가 나오면 손바닥 뒤집듯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무관심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고 표현했습니다.
3부 - 군중의 분류와 다양한 종류
- 선거 후보자는 개인의 위신(재력)을 갖추어야 한다.
(아래 내용은 군중심리를 잘 다루는 선거 후보자에 대해 설명한 것입니다.
현실과 판박이여서 기록하다가 소름 돋았습니다.)
→ 유권자를 아첨하고, 실현 가능성이 낮은 공약이라도 서슴지 않고 남발한다.
→ 상대 후보자의 단점과 약점을 공론화하여 유권자들에게 확언, 반복, 전염한다.
→ 상대 후보자가 만약 이렇게 똑같이 대응하지 않고 논리(논증)로만 반박한다면 반드시 패배한다.
→ 문서화하지 않은 구두 공약은 무한히 남발해도 좋다.
(요즘에는 SNS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남발하면 안 될 것 같지만..)
- 민족의 흥망성쇠
(개인 → 군중 → 민족 → 문명 → 민족 → 군중 → 개인)
- 야만인(개인) → 군중
- 군중 → 민족 : 시간, 공동생활, 유전 등으로 인하여.
- 민족 → 문명 : 이상(종교, 숭배, 힘 등) 으로 인하여. 즉, 민족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감정과 생각으로 문명을 형성한다.
- 문명 → 민족 : 문명이 형성되고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하여 노쇠기에 진입.
- 민족 → 군중 : 이상이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고 소멸. 대신, 민족의 전통과 제도 덕분에 일시적으로 집단을 유지한다.
- 군중 → 야만인(개인) : 국가가 개인의 행동 또는 사소한 것들까지 법적으로 제재한다. 개인주의 시작.
어려운 책인 만큼 얻는 지식이 상당하네요.
덕분에 진리를 하나 깨닫게 되었고,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어려운 책을 하나씩 자주 도전할 생각이에요.
다른 북갈피 포스팅도,
앞으로의 북갈피 포스팅도 잘 부탁드립니다.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북갈피 > 과학, 정치, 사회, 예술 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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