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북갈피 포스팅은 서론 - 본론 - 갈피 - 마무리 순서로 구성됩니다.
본론 안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책을 접하게 된 계기
- 작가 소개
- 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및 소감
-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 그리고 느낀 점을 적어둔 메모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북갈피는 이 책에 대해 단지 '빙산의 일각' 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북갈피를 통해 '관심과 흥미가 생겨 책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오늘도 삶을 읽어나갑니다
저자: 이성갑
동네 북카페에 들려 우연히 접한 책.
요즘 저는 주 1회 북카페를 들리는데요.
자주 북카페를 가는 이유는 소소한 재미 한 가지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그건 바로, 북카페 책장에 진열한 책들을 찬찬히 관찰하다가 표지와 제목, 목차가 끌리는 책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집어 들어 '이 한 권을 다 보기 전까지 카페를 나가지 않는다' 는 신념으로 읽어나갑니다.
이게 왜 재미있냐고 질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저는 '우연히 북카페에서 발견한 책이 나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해결하고, 나의 정신과 감정을 치유한다' 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무척 답답하거나 우울할 때, 화날 때, 미래에 대해 걱정이 생길 때
저처럼 근처 북카페에 가서 읽고 싶은, 끌리는 책을 집어드세요.
현재 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내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
더 나은 나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평소 궁금했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저마다 상황에 맞는 책을 집어 들게 됩니다.
다시 이 책으로 돌아오자면,
저자가 읽었던 책 중 100권의 책리뷰를 담은 책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블로그 북갈피 게시글 100개를 담았겠죠?
그렇지만 저보다 몇 배는 리뷰를 깔끔하고 깊이 있게 작성하십니다.
제가 생각하는 북갈피의 이상적인 길이와 내용, 소감이 딱 이 책의 리뷰와 같습니다.
(이렇게 작성하고 싶다..)
또 한 가지 놀랐던 점은 저자는 본업이 작가가 아닌 부산의 독립서점 주인이라는 점입니다!
주책공사 : 네이버
방문자리뷰 196 · 블로그리뷰 188
m.place.naver.com
주책공사 라는 서점인데요.
이 책을 읽을 때 저자의 명함도 여러 개 꽂혀있어서, 한 개를 가져왔습니다.
나중에 제가 구상하는 아이템에 있어 많은 도움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저자의 리뷰를 보고 인상 깊고 끌리는 책이 무엇일까?' 를 염두에 두고 이 책을 읽었습니다.
대략 6권 정도네요. (사실 모든 리뷰를 보니 전체의 절반 정도 읽고 싶었습니다.)
- 위장환경주의 (카트린 하르트만)
-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 당신이 반짝이던 순간 (이진순)
- 좋은 사람이길 포기하면 편안해지지 (소노 아야코)
- 농담 (밀란 쿤테라)
- 아픔이 길이 되려면 (김승섭)
북갈피 파트에서는 저자가 작성한 문장 중 저에게 크게 와닿았던 문장을 적고 마칩니다.
어떤 책을 읽을지 모르겠을 때 이 책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혼자서는 순간의 기억이 되지만,
함께함은 영원한 추억이 된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할 수밖에 없는 이유.
나 혼자 여행 가거나, 혼자 무엇을 한다 한들 그것은 추억이 아닌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여럿이 함께 했을 때 그것은 각자 추억으로 남는다.
물론 사진을 지우거나 기억이 흐려지면 추억도 기억할 순 없겠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기억을 못 하더라도 그 당시의 감정은 평생 남아있기에.
"관계는 늘 어렵다.
혼자 있고 싶은데 혼자 있기가 싫고,
혼자 있기 싫은데 혼자 있기도 좋다."
만나면 피곤하지만, 만나고 싶은 관계.
함께 있으면 좋은데 때론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인간은 변덕스러운 존재이기에.
나를 많이 사랑해 줬으면 좋겠지만
정작 많이 사랑받으면 지치고 피곤해하는..
그래서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무조건 좋다고 붙어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개인적인 부분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혼자 있고 싶어 한다면, 아무리 좋아하고 보고 싶어도 혼자 있게 배려해 주자.
그렇게 혼자 있다 보면 다시 보고 싶어 질 테니까.
적당한 거리감은 관계에 있어 필수불가결하다.
"인간은 사랑할 때 비로소 내가, 내가 된다.
인간은 사랑하는 만큼 성장하고,
인간은 욕망하는 만큼 머무른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이 사람을 정말로 사랑하는지,
단지 욕망하는지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
사랑하는 만큼 존중과 배려가 따라오는데,
자칫 잘못하면 소유하고 통제하고 억압하려는 욕망으로 번질 수 있다.
그런 욕망을 표출하는 순간, 더 이상의 성장은 없어진다.
정말로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고 닮아가고자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장점을 보고 배우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욱더 노력한다.
그렇기에 인간은 사랑하는 만큼 성장한다.
북카페뿐 아니라 여러 독립서점도 방문하고 싶습니다.
저의 재미를 위해
그리고 제가 구상 중인 아이템을 위해.
북갈피 작성을 위해?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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