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저자: 송희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2: 정 대리 권 사원 편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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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렇게 열심히 하려고 해? 대충대충 해. 결국엔 큰 차이 없어."
일치감치 '끊어진 사다리'를 깨닫고 욜로의 길을 선택한 정 대리.
"부장님, 제가 많은 걸 바랐나요? 1+1=2인 것처럼 그냥 제가 한 만큼만, 딱 제가 한 만큼만, 그렇게 봐주실 수 없었나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길을 잃은 권 사원.
(해당 책은 2022년 2월에 읽었습니다.)
1편을 본 그날 바로 서점에 방문해 2권을 구매했습니다.
그 뒤로 집에 와서 읽기 시작해서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한 번에 다 읽었습니다.
그만큼 재밌었고, 정 대리와 권 사원은 저랑 같은 세대이기 때문에 '김 부장 편' 보다 더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제 연차는 권 사원에 가깝습니다.
그렇지만, 연차를 떠나서 같은 세대인 만큼 권 사원뿐 아니라 정 대리의 생각과 행동 또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정 대리부터 살펴보면
'인생은 욜로!! 한 번 뿐인 인생, 즐기자!!' 의 마인드를 가졌는데요.
(실제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게 더 놀랍습니다)
허영심이 커지고 주위 시선을 많이 신경 쓰게 하는 데 SNS가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허세 가득한 게시글을 올리면서 피드를 채우는..
그런 성격과 성향의 정 대리입니다.
다행히 제 주변에는 이런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 번씩 썰로 출현하죠?
인스타에도 많고요.
(스포주의!)
(스포주의!)
(스포주의!)
결국, 이 책에서의 정 대리는 버버리맨 친구의 자살로 정신 차린 것 같습니다만,
이미 상황은 돌이킬 수가 없었죠.
버버리맨은 물질적으로 엄청 부유해서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고, 어떤 것이든지 할 수 있는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가난했죠.
모든 것을 다 성취할 수 있기에, 더 이상의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 상태의 가난입니다.
그런 친구가 SNS에
'더 이상 먹는 재미가 없다.', '더 이상 마시는 재미가 없다.', '더이상 사는 재미가 없다.'
라는 게시글을 올린 후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저에게도 꽤나 충격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다 가지고, 다 이룰 수 있는 경지에 닿으면 매일매일 행복하기만 하겠네!'
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어집니다.
이는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것에 있어서 경제적인 부분은 고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치, 골프가 하고 싶어 지면 골프채를 구매하고, 언제든 라운지에 가서 골프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여행을 하고 싶으면 비행기표 특가를 찾아 나서는 일 없이 되는 시간의 비행기표를 사서 타면 되고요.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행복은 물질적인 풍요에서 나올 수 있지만, 물질적인 풍요가 곧 행복 전체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목표 달성, 현재 주어진 상황에 대한 만족, 배움과 같은 정신적인 행복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지 물질적인 풍요는 1차원적인 목표입니다.
물질적인 것과는 다른 정신적인 행복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아야 버버리맨 같은 길을 걷지 않습니다.
(사실 저희 같은 사람은 물질적인 풍요를 위해 달리면서 그 벽이 너무 높아 달성하기 힘드니 어느 정도 자기 자신과 타협을 봅니다.
그렇게 정신적인 풍요를 위해 노력하죠..)
또, 허영심과 보여주기를 좋아하는 정 대리여서 사치 또한 엄청납니다.
이를 또 해시태그를 통해 인스타에 엄청 표현합니다.
저는 항상
'SNS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행복함과 그 사람이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이런 것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여행, 쇼핑, 친구 등 게시글을 올린 것을 봐도
딱히 열등감이나, 질투, 부러움을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짜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네! 다행이다. 그 행복이 오래갔으면 좋겠다.' 하는 응원도 듭니다.
여하튼, 이러한 정 대리를 통해 얻은 결론은
'물질적인 풍요만이 정답은 아니다. 정신적인 풍요를 이루는 방법을 찾으면서 동시에 물질적인 풍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자.'
같습니다.
하나의 문장으로 정리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 책을 읽게 되면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실 겁니다.
다음으로, 정 사원을 보면
제가 처음 대기업에 입사했을 때의 마인드와 같습니다.
또한, 이런 마인드가 변하게 된 계기와 결과까지도 저와 생각이 비슷했습니다.
(회사에 대해 회의감, 현타를 느끼는 건 다들 신입 때 똑같이 느끼나 봐요..ㅎㅎ)
그리고, 핸드폰 게임을 하는 건 저도 안 해서 그런지 왜 저럴까? 싶을 정도로 안 좋게 생각합니다.
특히나 연인, 친구들이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핸드폰 올려놓고 게임 켜두는 건 더욱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같이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도, 예의도 아닌 것 같아요. (게임만요!)
또한, 저는 핸드폰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출퇴근, 집에 있을 때, 자투리 시간이 생겼을 때 핸드폰으로 게임만 하게 될까 봐
무서워서 시작도 안 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 주식을 보거나, 뉴스를 보거나, 종목에 대해 분석하거나, 독서 또는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차라리 유튜브나 메신저, SNS를 보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모바일게임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한 번 시작하면 절제하기 어렵고,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다른 기회비용을 생각했을 때 다른 활동이 더 좋다' 라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에는 없어서 다행이면서도,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것 같아서 더욱 공감 가고 이해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엄청 몰입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네요.
마지막으로, 이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하고 느끼는 게 많습니다.
당장 3권 사려고요.
하지만, 3권은 좀 있다가.. 다른 책을 사둔 게 있어서..
"진동벨 디자인조차 식당이나 카페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맞아, 사소해 보이는 것이 생각보다 마케팅에 큰 역할을 하는 법이지."
사소한 부분이라도 신경 써야 하는 것이 마케팅입니다.
어떤 카페는 인테리어뿐 아니라 창문의 크기나 위치, 화장실 내부 구조, 심지어 위 진동벨조차
개성적이고 카페 컨셉에 맞춰 설계하고 제작합니다.
식당은 테이블 위치, 냅킨과 메뉴판도 식당 컨셉과 분위기에 맞게 제작하고요.
물론 이렇게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다고 해서
무조건 인지도가 높아지고 입소문이 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입소문 타고 번창하는 가게들은 대부분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고민했다는 것.
"'두려움'과 '실패'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실패'를 고르겠습니다."
"두려움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입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세요.
맞다고 판단한다면 밀어붙이시고요."
"실패할까 두려워서 주저앉지 말고 진취적으로 해보라는 얘깁니다."
이런 사람이 보임자나 임원으로 있으면 회사에 충성하고 열정 가득한 채로 다닐 수 있습니다.
실패할까 두려워서 포기하지 말고,
차라리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개개인의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개인의 성장은 곧 회사의 성장과 직결됩니다.
정말 작 중에서의 상무님과는 정반대의 사람들만 보고 지냈어서 그런가..
(지금 회사는 전혀 아닙니다. 이러한 분들이 대다수여서 엄청난 자극과 변화를 받고 있습니다.)
"아무도 내가 여기에 모래성을 만든 지 모른다. 나만 안다."
"잠시 시간이 지나면 나조차도 어디에 모래성을 만들었는지 모른다."
"뭐든지 쌓는 것은 오래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쉽다. 마음의 성도 비슷하다."
권 사원이 강원도로 여행 갔을 때, 남자친구와 작별한 후 바다를 보러 해안가로 갔습니다.
거기에서 모래성을 만들면서 느꼈던 부분을 갈피로 잡았습니다.
모래성으로 비유해서 표현한 부분은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모래가 있는 해변가에 모래성을 만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모래성을 찾으라고 하면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조차도 모래성을 어디에 만들었더라? 하고 잊어버리게 됩니다.
이러한 '모래성' 에는 여러 가지를 대입해 볼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라던지,
지식이라던지,
감정이라던지.
그 당시에 만들었던 모래성이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때 어땠지? 뭘 했지? 라며 모래성이 어딨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조차 잊게 됩니다.
저도 그래서 잊지 않으려고 갈피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쌓는 것은 오래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쉽다.' 문장 또한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를 인간관계로 대입하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신뢰를 쌓는 것은 오래 걸립니다.
학창 시절 친구, 대학교 친구, 술친구, 친구의 친구, 회사 동료 등..
함께 시간을 가지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유대감과 친분을 천천히 쌓아갑니다.
하지만, 사소한 일 하나로 바로 멀어질 수 있습니다.
무너지는 것도 한순간이죠.
그럼 '모래성을 만들어봤자 의미 없네? 왜 굳이 모래성을 만들려고 하지?'
라고 생각하지는 맙시다.
평소에도 더욱 만들어둔 모래성이 무너지지 않게 어디에 있는지 계속 기억하고,
흙을 덧붙여서 더 견고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인생은 한 번 뿐이라고? 잘 들어, 정 대리. 죽는 순간이 단 한 번 뿐이지 우리 인생은 매일매일이야."
터무니없는 물질적인 목표를 잡았지만, 그 목표를 이루려는 노력은 하나도 하지 않고 그저 목표만 바라는 정 대리..
답이 없습니다.
정 대리에게 조언하는 송 과장의 그릇과, 그의 미덕은 도대체..
가늠이 안됩니다..
인생은 한 번 뿐입니다. 죽으면 끝입니다.
하지만, 인생은 일찍 죽지 않는 이상 길고 오래갑니다.
이 것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외치는 욜로는 그저 허영심 가득하고 자기가 부리는 사치를 합리화할 뿐이죠.
"가장 예쁜 인테리어가 뭔지 알아?"
"우드 앤 화이트? 대리석? 아니, 아무것도 없는 거야."
"아무리 고급 자재로 인테리어 해봤자 물건들이 가득 들어 있으면 그 인테리어가 보일까? 가려서 아무것도 안 보이지."
정확히 제가 이 대목을 이해하진 못했습니다.
정 대리의 사치를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비싼 옷, 명품, 차, 가전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그 집 자체가 예뻐지는 게 아니다.
집에 있는 물건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집 자체가 중요하다.
또는 사람의 내면과 정신이 중요하다.
라고 이해했습니다.
다르게 해석하신 분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집값이 떨어지는 건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야."
"그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저 바라는 거잖아."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돈을 벌어서 사겠다.' 라고 하겠지."
폭락론자들과 폭락무새들..
물론 공부하고 현황을 분석해서 결론 내린 박사들도 있겠지만,
이러한 주장에 편승해서 외쳐대는 폭락무새들은
단지 자기들이 지금 집 살 돈이 없고, 돈을 벌 능력이 안되니 그저 폭락만을 바라고 기다리는, 소위 '노력할 의지가 없는' 사람들일 뿐이라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이 전세나 월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실제로 폭락해도, 쉽게 사지 못합니다.
도전을 무서워하거든요.
코인이나 주식도, 폭락장이라는 기회에도 불구하고
그저 "거봐~ 내가 뭐랬어? 떨어진다했지? 낄낄낄" 하고 웃기만 합니다.
하지만, 돈 버는 사람들, 도전적인 사람들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물 타거나 마련해 둔 현금으로 진입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장이 회복되면
돈 버는 사람들은 다시금 돈을 벌거나 회복하고,
폭락무새들은 이렇게 기회를 놓친 채 돈 버는 사람들을 배 아파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코인으로 돈 번 사람들, 투자 잘하는 사람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진입할 수 있게 현금을 확보해 둔 노력과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용기,
매도시점을 분석해서 매도하는 기술이 있었기에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갈아치워 질 수 있는 부품으로 살기는 싫다."
"또다시 부품이 된다 할지라도 원하는 것을 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2030이라면 쉽게 공감할,
또한 40 이후의 세대분들도 '그때 그랬으면..' 하면서 후회와 반성할 수 있는 문장입니다.
전 직장에서 알게 된 50대이신 책임님의 메신저 상태메세지가 떠오르네요.
"만약에.. 내가 쳇바퀴 일원이 아니었다면..."
마지막인 3권만이 남았습니다.
송 과장의 일상이 매우 궁금하네요.
생각의 깊이가 있고, 아는 게 많으며 부동산 투자도 잘하는 그저 이 소설의 한 줄기 빛..
얼른 다른 책 읽고 빨리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책 읽는 게 재밌네요..
이 김 부장 이야기 시리즈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해서 그런지 더욱 몰입되고 재밌습니다.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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