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배민다움
저자: 홍성태
배민다움 : 네이버 도서
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해당 책은 2022년 1월에 읽었습니다.)
이 책은 배달의 민족 CEO인 김봉진 대표가 어떻게 해서 우아한 형제들을 만들고, 배달의 민족을 성장시켜 나갔는지 자세히 적혀있는 인터뷰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질문 하나하나가 독자들이 궁금했던 부분들이고,
이를 숨김없이 속 시원하게 대답해주시는 김봉진 대표님..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왜 배달의 민족이 이렇게까지 발전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해, 배달의 민족이 실패할 수 없는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
CEO의 역량 뿐 아니라 회사에 대한 마음가짐, 비전, 기업문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브랜딩과 마케팅이 회사에 얼마나 핵심적인 가치인지 다시금 느꼈습니다.
정통 대기업들은 브랜딩과 마케팅, 내부 비전과 전략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그래놓고서는 소위 '네카라쿠배' 의 IT 대기업 강자들에 대해 비교하면서 왜 밀리는지 이유를 찾으려고 하죠.
찾아도 이해를 못합니다.
그러한 대기업 임원과 대표들이 위 책을 읽어봤으면 좋을 텐데 말이죠..
제가 여기서 이런저런 인터뷰 내용에 대해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보다
책을 한 번 싹 읽어야 깨달으실 수 있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여러 번 되새기고 싶은 문장이나 내용들을 북갈피에 담아봤습니다.
우아한 형제들의 회사 위치가 롯데월드가 보이는 장소였는데요.
이러한 배달의 민족 회사만이 가진 아이덴티티가 몇 가지 있었습니다.
- 창업 초기 당시에 회사 구성원들의 비전으로 나온 내용을 실현해 주기 위해 위치를 옮겼다고 합니다.
-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좀 더 깨워주기 위해 회의실을 동화 "피터팬" 처럼 꾸며놓았습니다.
- 내부 브랜딩을 위해 "ㅇㅇ아, 너는 먹는 모습이 예뻐" 에 들어가는 이름을 사내 직원의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 파일럿 단위의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사내 직원부터 체험하여 좀 더 고객의 입장에서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 "12시 1분은 12시가 아니다." 등과 같이 배달의 민족만의 업무 룰을 명확히 해서 자유롭지만 책임감과 규칙을 중시하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정확히 1년 뒤인 2023년 1월 현재 이관하면서 다시 훑어봤습니다.
이 책 '배민다움' 의 포스팅을 시작으로 북갈피가 시작되었습니다.
포스트의 레이아웃도 여기서부터 하나둘씩 확정 지었고요.
여러모로 '셀프 브랜딩' 과 '블로그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일이란, 나 자신을 완성해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련의 도구다.
그 일을 통해서 꾸준히 반복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나를 수련해 나가야 한다."
- 책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셀프 브랜딩이죠.
나 자신을 갈고닦아 완성시키기 위해 일을 하며,
그 일을 통해서 나를 성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일은 보통 회사에서 하는 업무를 뜻하는데요.
회사에서 하는 업무를 통해 내 자신을 꾸준히 성장시켜야 한다는 것.
(회사에선 안 좋아하니까 회사도 함께 성장시켜 나가도록 합시다..)
(보통 회사 업무로 내가 성장하긴 쉽지 않은 잡일들이지만..)
그뿐 아니라, 꾸준히 별도 학습을 통해 내 자신을 단련해서 성장시키는 것.
두 가지를 다시금 머릿속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OASIS
O : Observe. 관찰하기
A : Ask. 질문하기
S : liSten. 귀담아듣기(li 다음 S가 대문자..)
I : Insight. 통찰력을 가지기
S : Surprise. 다른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는 사람이 되기.
- 시인의 기본 자질"
"마케터 또한 고객을 관찰하고, 고객에게 질문하고, 그들의 말을 귀담아들을 때 사소한 성가신 점을 찾게 되고, 다른 기업은 놓치는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줄 때 고객에게 놀라움을 안겨주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각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제 직무가 마케팅은 아니지만 두루두루 지식을 넓히는 것은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위 내용을 북갈피로 잡았습니다.
개발자도 단순하게 주어진 것만 코드로 개발하고,
주야장천 코드만 관리하지 말고
실제 만들어야 할, 고객이 필요한 기능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객과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고객을 관찰하기
- 고객에게 질문하기
- 고객의 말을 귀담아듣기
- 고객의 불편사항이나 사소한 요구사항이라도 발견하는 통찰력을 가지기
- 이를 해결하여 고객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기
의 가치관을 가지려고 북갈피로 잡았습니다.
"타깃을 설정할 때는 '실제적인 타깃'은 차치하고 '이상적인 타깃(ideal target)'을 먼저 구체화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이상적인 타깃은 되도록 좁혀 잡아야 한다."
어느 가게인진 모르겠지만,
'와라와라' 같은 가게의 사례를 위 주장에 대한 근거로 뒷받침했습니다.
'27세 오피스 레이디' 와 같이 나의 아이템을 사용할 클라이언트의 이상적인 타겟을 구체화해야지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나중에 사업 아이템이 생기면,
위에 말씀해주신 내용처럼 우선 이상적인 타깃을 잡아 차별점을 만들어야겠습니다.. ㅎㅎ
"불만이 있다고 해서 그걸 바로바로 따지는 고객은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오히려 혼자 실망하고 끝내버리죠.
다른 데서 이야기하거나.
그런데 그게 훨씬 더 위험하죠."
공감가기도 하고,
알고 있지만 리마인드 차원에서 잡아봤습니다.
저 또한 특정 브랜드나 특정 상품에 대해 하자가 있거나 불만이 생기면 바로 항의하지 않습니다.
(어지간히 심각하거나 피해받은 것이 아니면..)
성격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냥 스스로 승화시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감정이 어느 정도 작아지면
그때 다른 사람들에게 "이거 사봤는데 ~~ 해서 좀 별로야" 라고 푸념하듯이 얘기하면서 남은 앙금을 전부 털어버립니다.
이렇게 한 두 사람이 퍼트리게 되면, 삽시간에 퍼지기 마련입니다.
심지어 블로그 리뷰, SNS에 나오기라도 하면 이미지는 순식간이죠.
왜 이게 더 훨씬 위험한지 다시금 깨달으셨나요?
뒷 내용은
배달의 민족이 이를 막기 위해 이벤트를 열어서 불만 사항을 접수받고 위로로 치킨 기프티콘을 전달하거나,
리뷰 모니터링하며 고객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의 말을 전하거나,
하는 대처를 하게 됩니다.
정말 좋은 대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패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계속 실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믿어요."
"타석에 계속 올라가서 스윙을 해야 안타도 나오고 홈런도 나오고, 번트라도 나오니까요."
익숙한 뜻이지만, 여러 비유를 통해 들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도전의 중요성.
실패를 무서워하지 말고,
실패해도 이를 복기하며 다음 도전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
"지속적 성장의 핵심은 사람들의 충성심(로열티)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 '중심 컨셉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 과 '진화의 창의성' 이 지속성의 핵심이다."
언뜻 보면 말이 어려운 것 같지만, 워딩 그대로 이해하면 됩니다.
"자기다움" 을 믿고,
이를 창의성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
뒤에 이어서 "자기다움"이 뭔지 모르는 채 이것저것 시도하고 벤치마킹해서 마케팅하는 회사들은
정작 회사 자체가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인지
고객뿐 아니라 회사 직원들조차 모른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 팔지?' 가 아닌 '어떻게 하면 브랜드를 사랑하게 만들지?' 인 거죠."
"배민스러운 사람들이 모여서 계속 배민스럽게 일하는 것이야말로 인터널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믿어요."
"'다움'을 형성하는 데는 두 가지 브랜딩 요소. 즉, 내부 브랜딩과 장기적 브랜딩이 필요하다."
"브랜드의 개념이 외부에 드러나 보이는 것 못지않게 브랜드 개념이 내부 구성원들에 스며들어 그들 자신의 문화가 되고 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터널 브랜딩과 내부 브랜딩은 같은 의미입니다.
즉, 외부적으로 회사의 브랜드를 보여주는 마케팅도 좋지만,
내부 직원들이 회사의 브랜드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회사를 위해 만들어야지
외부 사람(고객, 지인, 사용자 등) 들에게도 홍보할 때 더욱 의욕이 생기고 잘할 수 있습니다.
내부 브랜딩이 잘 되어있지 않은 회사는 결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창의력과 혁신은 반복되는 숙련도와 성실성을 전제로 할 때 나오므로,
창의성에 의존하는 기업일수록 규율은 오히려 더 중요하다."
이 글의 도입 부분에 적은 것처럼
'공간과 업무 환경, 분위기는 자유롭게 하되 회사의 규칙은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는 김봉진 CEO님의 마인드를 알 수 있습니다.
풀어주되, 엄격함을 지키는 것.
숙련도와 성실성을 높이는 것.
이 것들이 창의력과 혁신의 재료인 것 같습니다.
네카라쿠배의 배를 담당하는 우아한 형제들.
개발, 브랜딩, 마케팅, 기획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춘 기업이라고 느껴집니다.
가고 싶군요..!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북갈피 > 인문, 경제,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갈피] 마음의 법칙 - 김경일 교수님이 추천한,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51가지 심리학에 대하여 (0) | 2023.01.29 |
---|---|
[북갈피]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한 도시에서 살고 싶다. (2/2) (3) | 2023.01.28 |
[북갈피] 어디서 살 것인가 - 유현준 건축가가 설계한 도시에서 살고 싶다. (1/2) (2) | 2023.01.28 |
[북갈피]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전무후무한 선생님의 마지막 가르침,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0) | 2023.01.26 |
[북갈피] 광고인의 생각 훔치기 - 광고와 마케팅의 중요성, 아이디어 관리 필요성. (0) | 2023.0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