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갈피/인문, 경제, 경영

[북갈피] 가벼움의 시대 - 깃털이 아니라 새처럼 가벼워야 한다.

by 잡은 갈피 2023. 7. 11.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북갈피 포스팅은 서론 - 본론 - 갈피 - 마무리 순서로 구성됩니다.

 

본론 안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책을 접하게 된 계기
  • 작가 소개
  • 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및 소감
  •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 그리고 느낀 점을 적어둔 메모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북갈피는 이 책에 대해 단지 '빙산의 일각' 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북갈피를 통해 '관심과 흥미가 생겨 책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가벼움의 시대

저자: 질 리포베츠키

 

 

너무 어려웠습니다..

격렬하게 읽기 싫어서 몸이 절로 베베 꼬였네요..

결국 연체 직전까지 와서야 부랴부랴 책을 마저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에게는 인사철(인문, 역사, 철학) 전공이 아니어서 그런가 배경 지식이 그리 깊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인사이트, 문해력이 높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바로바로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아서 집중이 잘 안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위 '안구회귀현상' 을 자주 느꼈던 책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왜 요즈음 현대 사회가 가벼워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해결했습니다.

 

 

어렵지만, 이해한다면 식견이 넓어지는 책.

으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각 파트 별로 시대적 변천사를 함께 설명하고 있어 무거웠던 과거 ~ 가벼워진 현재로 올라오면서 어떻게 가벼워졌는지 쉽게 이해시키도록 글을 작성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쉽게 이해하지 못한 저는..ㅠ)

 

나머지는 제가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그래도 이거는 기억하고 싶었던 내용을 기록한 메모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핵심 주제는 '일상이 과거보다 가벼워졌다' 는 것입니다.

일상이라 함은 외형, 교통, 지조, 쾌락, 성, 교육, 예술, 문화, 행복 등 무수히 다양한 범위를 포괄합니다.

그중 특히나 기술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개인의 고통을 덜어주는 물질이 많아져 가벼워지는 속도가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저자는 '하이퍼모더니즘' 시대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는데요.

하이퍼모더니즘(Hypermodernity)은 모더니즘(Modernity)의 한 형태로서, 20세기 후반부터 21세기 초기에 나타난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이 용어는 사회학자 제라드 드꼬르(Jérôme Dumoulin)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하이퍼모더니즘은 기술의 발전과 급속한 정보의 전달, 글로벌화 등으로 인해 모더니즘 시대보다 더욱 가속화된 사회 변화를 경험하는 상황을 묘사합니다. 이는 기존의 모더니즘적 가치와 인식, 조직, 사회적 구조 등을 질문하고 변화시킴으로써 사회적, 문화적인 혁신을 추구합니다.

하이퍼모더니즘은 불확실성과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기존의 개념과 제도에 대한 의문과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며, 새로운 기술과 소통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의 가속화, 다중성, 자기 설계 등의 특징으로 나타납니다.

 

나중에는 '미니멀리즘' 도 언급하셨습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 적은 수의 구성 요소,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원칙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적, 예술적, 철학적 운동이나 접근 방식입니다. 미니멀리즘은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함으로써 명확하고 깨끗한 디자인과 경험을 추구합니다.

미니멀리즘은 초기에는 주로 미술 분야에서 시작되었지만, 이후에는 건축, 디자인, 음악, 문학, 삶의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미니멀리즘은 "적게 가지고 더 많이"를 지향하며, 불필요한 복잡성과 소비적 욕망에 대한 반성을 가져옵니다.

미니멀리즘은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단순함과 조화를 추구하는 경향을 반영하며, 소유의 욕구나 소비에 의한 과잉으로부터 벗어나 균형과 내적 만족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은 개인의 삶에서부터 디자인, 건축,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간결함과 균형을 추구하는 철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이해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뿐 아니라 저도 비슷한 생각을 느꼈는데요.

모든 것이 가벼워지면서,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단점도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가벼워지려 하다가 되려 무거워지는 분야도 많고요.

 

 

결국 저자는 가벼움에 대해 아래 작성한 것처럼 동일시하고 있습니다.

가벼움 = 무게를 줄이다 = ~보다 덜 = 본질을 향해, 본질에 접근하는 데에만 집중

 

 

그럼, (나름) 집중했던 몇 개의 챕터에 메모한 북갈피를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

 

 


제1장 - 삶을 가볍게 하기: 안락함, 경제, 소비

소비자본주의를 '오락의 즐거움과 욕구를 끊임없이 자극함으로써 소비자를 유혹하는 시스템' 으로 정의할 수 있다.

→ 일과 일상의 무거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위 소비자본주위와 반대되는 슬로라이프가 되어야 한다.

"물질은 더 적게, 관계는 더 많이"

→ 즐거운 절제.

→ 가볍지만, 천천히. 느리게.

 

 

 

제2장 - 새로운 몸

신체적 가벼움은 필연적이다.

→ 삶의 질 향상, 건강과 안락함이 따라온다.

→ 몸이 가벼워지면? 컨디션이 좋아지니까! 배 나오면 숨이 차다..

 

 

운동성의 사회로 진입하면서 '여성은 정적이거나 속박받는 생식의 도구' 라는 과거 존재하던 여성상은 더 이상 힘을 잃었다.

'자유롭게 움직이며 활동하는 유연하고 생기 넘치는 제 2의 성' 으로 전환하며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역설적으로, 가벼움을 찾다가 오히려 더 무거워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관념과 압박감, 요요 현상과 몸무게에 대한 불안, 살이 찌면 자존감 하락으로 의기소침 등

 

 

 

제4장 - 패션과 여성성

제3장에서는, 기술 및 물체의 가벼움에 대해 다뤘다.

→ 경량화, 소형화, 비물질화

 

 

 

"패션은 유행을 따르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신을 차별화하면서 독자성을 드러내야 한다."

트렌드에 맞춰나가면서 아이덴티티는 지니고 있으라는 건가..?

 

 

패션은 이제 자기 자신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 과거 남성성 / 여성성 강조하는 것 대신에 말이다.

 

 

옷에 대한 강박은 약해진 반면, 몸에 대한 강박은 강해지고 있다.

 

 

제5장 - 예술 속의 가벼움에서 예술의 가벼움으로

예술과 패션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 예술도 패션처럼 하나의 브랜드(브랜드화) 가 되고 있다.

→ 요즘에는 예술가가 패션 또는 물건을 디자인한다. (명품과 콜라보 등)

 

 

 

"이제 더 이상 불멸의 명예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물질적 성공과 미디어를 통한 명성을 추구하는 시대가 되었다."

반 고흐 같이 사후 유작으로 명성과 명예를 얻는 목표가 아닌,

당장 돈 많이 벌고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는 예술가가 많아진다.

아티스트라고 해야 하나?

대표적으로 앤디 워홀을 거론했다.

 

 

 

제7장 - 우리는 쿨한가?

가족 또한 개인화를 더욱 중시하면서 공동체 의식이 흐려지고,

함께 살아온 개인의 삶을,

각 독립적인 주체들의 자율을 인정하는 것이 토대를 두기 시작했다.

→ 예를 들어, 부부지만 단일화, 합일, '뭐든지 함께' 가 아닌 각자의 삶 또한 존중하는 자세.

→ 그럼 왜 결혼하지..? 당연히 부분적인 것은 존중하는 것이겠지..? '적당히 함께' 겠지?

 

위 질문이 떠오르자마자 바로 다음 장에

 

"가벼움의 혁명은 양날의 칼과도 같다.

개인주의적 자유는 '내일에 대한 불확실성, 결별의 용이함, 관계의 불안정성' 을 가져온다.
반면, 에로스는 점점 더 무거워졌다.
성적 자유주의는 진전되었지만, '사물, 상품' 으로가 아닌 사랑의 감정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제8장 - 자유, 평등, 가벼움
"사람들은 모든 것에 대해서 조금만, 그리고 빨리 알고 싶어 하며,
아주 노력 없이 복잡한 것에 접근하고,
게다가 즐거움도 느끼고 싶어 한다."

 


이런 인사철(인문 역사 철학) 관련 책은 어렵습니다..

많이 읽기에는 저에게 난이도가 높아서..

그렇다고 안 읽자니 가끔 호기심이 크게 생겨서 이렇게 읽게 됩니다.

 

난이도가 비교적 높지 않은

딥하지 않은

인사철 책들부터 시작해 점차 지식을 쌓아나가야겠습니다 ㅎㅎ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