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북갈피 포스팅은 서론 - 본론 - 갈피 - 마무리 순서로 구성됩니다.
본론 안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책을 접하게 된 계기
- 작가 소개
- 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및 소감
-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 그리고 느낀 점을 적어둔 메모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북갈피는 이 책에 대해 단지 '빙산의 일각' 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북갈피를 통해 '관심과 흥미가 생겨 책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
저자: 제이컵 골드스타인
평소 방문하고 싶었던 북카페인 '당인리 책발전소' 에서 우연히 접해서 본 책.
당인리책발전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4길 10-8 지하층 ,1층 (서교동 475-26)
place.map.kakao.com
애석하게도 빠르게 이해하기 어려웠고, 결국 마감 시간까지 다 읽지 못했습니다.
읽으면서 메모했던 포스트잇에 몇 페이지까지 읽었는지 기록해 뒀고, 그다음 날 도서관에서 이 책을 대여했습니다.
그렇게 토일 주말 동안 다 읽었습니다.
경제 관련 지식이 아직은 부족하다고 느낌과 동시에
왜 화폐가 생겨났는지,
나라 별 중앙은행이 왜 존재하는지 (+ 미국은 연방준비은행이 왜 생겨났는지)
금본위제도가 무엇이고 사라질 수밖에 없었는지
비트코인(암호화폐)은 왜 화폐로서 인정받기 어려운지
등 돈과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와 흐름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왜 암호화폐는 화폐가 될 수 없는지, 어떻게 비트코인이 생겨났고 무수히 많은 코인을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아주아주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투자나 경제 공부를 하고 있는 지인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더 나아가, 학생들에게도 경제 관련 기초 서적으로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깊이 있고 어려운 경제 지식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잘 읽힐 수 있도록 내용을 작성해 주셨습니다.
책 제목처럼 크게 3부작으로 진행되는데요.
1부는 돈의 탄생
2부는 돈의 현재
3부는 돈의 미래
제가 읽으면서 메모해 둔 내용을 작성하겠습니다.
위 흐름대로 진행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은행업과 돈의 본질은
사람들 모두가 건재할 거라 믿는 것이다.
지폐를 발명하기 전까지는 물물교환으로 거래를 했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다가 중국이 종이, 인쇄술을 발명하면서 지폐까지 발명했습니다.
이러한 지폐가 곧 시장의 성장, 그리고 나라의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아쉽게도 중국은 홍건적이 몽골을 몰아내면서 화폐 사용 금지와 함께 자급자족 생활하며 과거로 회귀했습니다.
1600년 대 쯤 영국에서 은화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금세공업자들이 '보관예탁증서' 를 발행했고, 이어서 '대출증서' 도 발행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은행의 시초였습니다.
그러면서 확률이란 개념조차 없었다가 수학적 계산으로 '확률' 이란 것을 구하면서 돈에 대해 추론이 가능해졌습니다.
대표적으로, 국가에서 시행하는 연금 제도의 이득과 손실 여부를 연령 별 사망률을 활용해 계산할 수 있었고, 득실여부를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네덜란드에서 동인도회사를 설립했는데요.
이 것이 곧 주식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일종의 보험장치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는데요.
무역을 위한 배를 보내면 몇 년에 걸쳐 물품을 가지고 돌아왔고, 이는 엄청난 부를 가져다주었습니다만,
열에 여덟 척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와중에 한 두 척의 배만 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고,
여러 척의 대형 배를 만들어 보내는 것이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배를 여러 척 만들기에는 엄청난 돈이 필요했고,
동인도회사 설립 후 주식을 발행하여 투자금을 모아 여러 척의 배를 만들어 보냈습니다.
이 회사에는 독점 무역권이 있었기에 미래 전망도 밝았고 수월히 투자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배가 도착해서 수입이 생기면 투자금에 비례해서 배분했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다시 돌아와서, 이러한 스토리 덕분에 주식과 주식 거래소가 생겨났습니다.
그러다가..
실물 경제와 금융 경제라는 용어가 생겨났습니다.
또한, 자연의 섭리 중 하나로 '물가와 무역은 자동적으로 균형 상태로 되돌아간다' 라고 합니다.
금본위제도가 대두되기 시작하는데요.
금본위제도를 쉽게 설명하자면, 금 = 화폐 인 제도입니다.
즉, 화폐단위의 가치가 금의 일정량의 가치와 동등하다는 의미인데요.
시간이 지나 20세기에 이르러서야 금본위제도를 폐지했습니다.
폐지를 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의 양에 따라 바뀌는 화폐의 가치' 입니다.
즉, 금의 채굴량이 급격하게 상승하거나 특정 나라의 금 보유량이 줄어드는 등 통제 불가능한 외부 요인으로 화폐의 가치가 변하기 때문에 급변하는 경기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미국에 대해 저자는 길게 이야기합니다.
미국은 주법 은행이 있었고, 주마다 은행이 자유롭게 화폐를 만들어 발행했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캘리포니아 주 화폐, 미시시피 주는 미시시피 주 화폐가 있었습니다.
매장에서는 주 별 환율 모음집을 갖고 있으면서 환율에 맞게 거슬러주고 더 받았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링컨 대통령이 취임한 후 '최종 은행법안' 에 서명했고,
이 덕에 국법은행이 발행한 화폐 한 가지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화폐가 지금의 달러는 아니었다는데요.
1930년 대 루스벨트 대통령이 오늘날 통용되는 달러를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유명한 노변담화가 있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오로지 두려움 그 자체다."
노변한담(爐邊閑談), 노변담화(爐邊談話) 은 “따뜻한 난롯가에서 허물없이 나누는 이야기”다.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Delano Roosevelt, 1882~1945) 대통령의 라디오를 통한 대(對)국민 소통 방식으로 유명하다. 대공황으로 인해 은행들의 대규모 파산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집권한 루스벨트는 대통령 집무 첫날인 1933년 3월 5일 나흘간의 은행 공휴일을 전국에 선포한 뒤 3월 12일 자신의 첫 번째 ‘노변담화’를 이용해 은행이 돌아가는 원리를 미국 국민들에게 설명하면서 자신을 믿고 은행에 돈을 맡겨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호소가 먹혀들어 은행이 다시 문을 열기 시작해 3월 말 은행의 75퍼센트가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루스벨트의 노변담화는 1933년 3월 12일부터 1944년 6월 12일까지 총 30회에 걸쳐 이루어졌다.
- 네이버 지식 백과
시간이 흘러 2008년 금융 위기, 리먼 사태가 발생했죠.
이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1) 적금 뮤추얼 펀드 → 리저브 펀드 → 머니 마켓 펀드(MMF) 로의 새로운 화폐 단위 창조.
MMF 증서로 화폐 역할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2) 경제 호황으로 MMF는 발전해서 기업 어음, 투자 은행에게도 펀드 투자금으로 대출해주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부동산이 꾸준히 우상향 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에게도 이 투자금으로 '주택 담보 대출' 을 해주고 있었고요.
마침내 터졌습니다.
3) 부동산 상승기가 끝나고, 일부 MMF 펀드 운용사는 기업 어음과 주택 담보 대출금을 투자 은행 운용사들로부터 회수하려 했지만 전부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4) 이 소식을 들은 다른 운용사들 뿐 아니라 개인 MMF 투자자들도 앞다퉈 회수 요청을 하고, 뱅크런으로 이어졌습니다.
5) 뱅크런으로 인해 '리먼 브라더스' 투자 운용사는 파산했고, 이 때문에 최초의 MMF 펀드인 리저브 펀드의 창시자 벤트의 회사 또한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벤트는 명백히 안전한 펀드에 투자금을 넣고 일종의 은행처럼 운용했었는데요.
부동산 상승기가 끝나기 전쯤 갑자기 전체 투자금의 1% 정도를 '리먼 브라더스' 에 투자했었습니다.
그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하면서 전체의 1% 가 사라졌지만 리저브 펀드의 근간이 흔들려 뱅크런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바로 직전에 '일종의 은행' 이라고 언급했었는데요.
벤트 회사는 '1달러를 넣으면 시간이 지나더라도 반드시 1달러를 돌려받을 수 있다' 라는 전제가 깔려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1% 가 사라져서 PBR이 1이 아닌 0.9가 되었죠.
즉, 1달러를 넣어놨지만 0.9달러만 회수 가능해졌기 때문에 더 적게 회수하기 전에 빨리 인출하자는 투자자들이 몰려서 뱅크런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돈을 빌릴 곳이 없으면 돈을 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돈을 흥청망청 쓰라고 돈을 빌려줘 놓고 스스로 선택한 결과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유럽 국가들의 화폐는 '유로' 하나로 통일했지만,
나라 별 채무, 재정 상태와 연금, 세율 등 천차만별이었고,
자기 나라가 힘들다고 해서 화폐(유로)를 찍어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통화량 조절 불가능)
그렇지만, 다행히도 유럽중앙은행(ECB) 이 생겼습니다.
암호화폐 탄생의 배경입니다.
암호화 무정부주의자들이 네트워크 화폐를 구상했는데요.
현재 코인 발행 방법의 기초인 '해시캐시' 방식을 고안해 냈습니다.
채굴이라고 불리는 간단하게 '해시캐시' 는 올바른 해시인지 찾고, 찾으면 코인을 발급하는 방식입니다.
이 암호화폐 원장은 모든 컴퓨터 네트워크 상에 존재합니다.
그래서 절대 사라지지 않고 변할 수 없습니다.
위변조 했다면 다른 네트워크 상에 존재하는 원장과 비교해서 이를 판별해 낼 수 있거든요.
더욱이 계좌 정보는 숫자와 문자로 구성되어 있어 특정인이 보유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런 방식의 비트코인이 2009년 1월 3일에 발행 시작했습니다.
→ 블록을 만들고, 체인으로 연결하는 방식의 시초로서 이를 블록체인 기술로 정의되었습니다.
→ 창시자는 비트코인 소스를 오픈 소스로 제공해서 일반 사람들이 이를 활용해 수많은 암호 화폐를 출시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메모한 내용을 제가 스토리 방식으로 풀어 설명하는 것은 처음이네요..
쓰다 보니 지치지만 제가 봐도 메모 내용만 작성했던 다른 글보다는 잘 읽히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한 번 더 제가 풀어 설명한 덕에 완전히 장기 기억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경제 관련 서적을 읽을 때 빠르게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겠네요.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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