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북갈피 포스팅은 서론 - 본론 - 갈피 - 마무리 순서로 구성됩니다.
본론 안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책을 접하게 된 계기
- 작가 소개
- 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및 소감
-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 그리고 느낀 점을 적어둔 메모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북갈피는 이 책에 대해 단지 '빙산의 일각' 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북갈피를 통해 '관심과 흥미가 생겨 책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오래된 연장통
저자: 전중환

인간의 마음은 각각의 적응적 문제들을 잘 해결하게끔
특수화된 수많은 심리적 '공구' 들이 빼곡히 담긴 '공구통' 이다.
저자인 전중환 박사는 '진화심리학' 이라는 학문을 국내에 처음 알린 교수라고 합니다.
해외 대학교 연구실에서 연구하며 진화 심리학을 탐구했으며, 박사 학위 취득 후 국내에 들여왔습니다.
책 제목에 대한 설명은 위 인용절을 읽으시면 알 수 있습니다.
공구통과 공구에 비유했는데요.
예를 들면,
배우자를 선택하는 망치, 포식동물을 잡는 칼, 이웃과 상호협력하는 톱 등
수렵 • 채집 사회부터 시작한 인간의 태초 본능과 마음이 담긴 채로 지금 우리에게까지 상속되었습니다.
이를 인지한 채로 읽으시면 더욱 이해가 빠르실 것입니다.
'왜 우리는 이런 상황에 이렇게 행동했을까?'
'왜 우리는 항상 이렇게 대처할 수밖에 없을까?'
'왜 우리는 매 번 이런 선택을 할까?'
등 인간 본성과 행위, 생각에 대해 심리학과 생물학에 근거해서 명확하게 설명해 줍니다.
사례 또한 2000 년, 2010년 대의 우리나라를 바탕으로 들어주셔서 공감되고 옛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네요 ㅎㅎ
(책이 2014년에 쓰였습니다)
덕분에 심리학 중 특히 인지심리학에 관심과 흥미가 엄청 생겼습니다.
인간 본성과 본능을 알고 이해하니, 주변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 원인에 대한 결과 또한 빠르게 예상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클루지' 라는 책을 보시면,
이러한 인간 본능은 빠르게 제거할 수 없기에 이를 알아둔 다음
본능적으로 행동할 때 빠르게 인지해서 멈추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생각보다 책이 두껍습니다만, 술술 읽힙니다.
중간에 시대적 차이와 성별적 차이에 대해 인지심리학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도 담겨 있으니, 꼭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본문 북갈피는 제가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기록한 것에 대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 진화는 '자연선택'이다.
→ '적자생존' 일수도 있고 번식 확률을 높여주는 것만 선택된 것일 수도 있다.
→ 이에 더해, 이주 또는 돌연변이 같은 우연적인 상황에 의해서 진화한 것일수도 있다.
- 원시 수렵 • 채집 시대의 Best Case를 한 번 생각해 보자.
- 문화를 궁극적으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산물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한 번 고민해 보자.
- 병원체에 대한 심리적 방어 기제가 개인 / 집단주의를 만들었다.
- 웃음은 자연선택에 의해 잘 다듬어진 생물학적 작용이다.
→ 진화 관점에서 자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웃음을 보여주는 것은 심리적,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뿐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 조망과 피신 이론 : 인간은 남들에게 들키지 않고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 이와 함께, 사람들은 인위적인 통제가 어느 정도 가해진 자연을 선호한다.
극단적인 예시이지만, 사람들은 드넓은 사바나 또는 몽골 초원, 서울숲보다는 공원 또는 호수가 있는 아파트 단지, 근처에 한강이나 산이 있는 지역에 살고 싶어 한다.
- 도덕적 직관이 추론보다 먼저 판단한다.
→ 그래서 어떠한 질문 또는 상황에서는 곰곰이 생각해서 결론 내지 않고 가지고 있는 직관으로 바로 반응한다.
예를 들어,
남의 물건을 훔치면? → 훔친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상대방을 울리면? → 우선 달래고 본다. 울린 사람이 뭔가 잘못했다고 판단한다.
- 조너선 하이트의 다섯 가지 인간의 도덕성
- 돌봄과 위해 - 타인이 곤경에 처하면 도와주고, 폐를 끼치지 않는다.
- 공명정대 - 정의. 상호 이타성. 이기적 배재
- 자기 집단에 대한 충성 - 집단주의
- 권위에 대한 존경 - 자기보다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존경하고, 낮으면 예의를 갖춰 행동한다.
- 신성과 순결 - 오래전, 병원균 감염에 대한 걱정으로 발생했다. (오늘날은 에이즈로 생각하면 된다)
- 기억에 대한 심리학자 스탠 클라인의 주장
→ 기억은 우리 조상이 수렵 • 채집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결정에 대한 뒷받침 증거로 보충하려고 활용한다.
- 단어의 인출 속도 = 얼마나 과거에 그 단어를 자주 마주쳤는지에 대한 빈도
예를 들어, 서점의 베스트셀러와 전공 서적의 위치를 보자.
베스트셀러는 상대적으로 계산대 또는 출입구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전공 서적 또는 해외 원문 도서는 눈에 띄지 않는 구석에 있다.
베스트셀러는 바로 꺼낼 수 있는 반면 전공 서적을 꺼내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유는? 베스트셀러를 자주 마주치고 찾기 때문에.
- 피셔 조건 =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 암컷과 수컷의 짝짓기 총횟수는 1:1 이다.
암컷과 수컷의 특징
- 원시 시대부터 지금까지 한 암컷이 종종 여러 수컷과 성관계하는 경우가 있기에, '부성 불확실' 이 우리 마음속 한편에 존재한다.
그래서 수컷은 최대한 암컷을 '소유' 하고 '통제' 하고 싶어 한다.
자식에 대해 아빠가 자기 자신이 아닐 수 있다는 불안감 유전자를 상속받아서. - 이미 짝짓기 한 수컷은 가정을 지키는 것보다는 버리는 편이 더 유리하고 효율적이다.
수컷은 15분 만에 사정하면 정자를 배출하는 반면,
암컷은 정자를 받아들여 난자와 결합하고(이를 임신이라고 한다), 출산을 위해서는 9달을 소모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남자애들이 싸돌아다니지.. 후) - 성체의 성비는 한 성의 사망률에 따라 성 역할 분화를 증폭시키거나 감소시킨다.
남성의 사망률이 높은 50대 이후부터는 남성 호르몬이 점차 줄어든다. 그렇게 여성향이 생기는 반면
여성이 많아지므로 남성향이 생긴다.
남성(수컷) 이 여성(암컷) 보다 더 일찍, 더 많이 죽는 이유
→ 암컷보다 수컷이 배우자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더 열심히 뛰어들기 때문이다.
→ 그래서 더 위험하고 모험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것이고, 이러다 많이 죽는다..
인간 본능의 분배 원칙
- 만약 누군가 운이 나빠서 곤경에 처했다면, 우리는 발 벗고 나서서 돕는다.
- 만약 누군가 게으름을 피우다 곤경에 처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돕지 않아도 된다.
진화 심리학은 마케팅 전략에도 활용 가능하다.
→ 당연하게도, 마케팅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니까.
→ 영업, 브랜딩 또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이 또한 활용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설득의 심리학' 또한 진화 심리학을 어느 정도 활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북갈피] 설득의 심리학 1 - 사람 간의 대화와 행동의 기본이 담긴 교과서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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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공포 영화 방영 후 CF 광고는? → 희소성보다는 사회적 인증에 대한 광고
보통 공포 영화에서는 혼자 튀거나 나서면 일찍 죽어버린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혼자 튀지 않고 집단 내 동기화하는 것이 옳다는 성향이 커진다.
이때 희소성에 대한 광고를 하면 크게 와닿지 않는 반면, 사회적 인증(보편화되는)에 대한 광고를 하면 더욱 와닿을 것이다.
또 하나의 예시로, 로맨스 영화가 있다.
로맨스 영화를 보고 나서 → 나도 저렇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희소성에 대한 성향도 커진다.
이때 보편화를 추구하는 광고보다는 희소성에 대한 광고를 하면 더욱 와닿을 것이다.
참고) 추천 책
- 노비 본능
- 왜 모든 사람은 나만 빼고 위선자인가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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