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갈피/인문, 경제, 경영

[북갈피] 행복의 기원 - 왜 인간은 행복해야 하는가

by 잡은 갈피 2024. 3. 30.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인상 깊은 구절,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따로 메모하거나 표시하지 않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용뿐 아니라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잊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이렇게 느끼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담아두고 싶은 갈피를 작성해두려고 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느낌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적기 때문에

개개인마다 받아들임의 차이가 있고, 생각의 차이 또한 있기에 강요하지 않는 점 이해 바랄게요.

 

북갈피 포스팅은 서론 - 본론 - 갈피 - 마무리 순서로 구성됩니다.

 

본론 안에는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책을 접하게 된 계기
  • 작가 소개
  • 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및 소감
  • 읽으면서 기억하고 싶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부분, 그리고 느낀 점을 적어둔 메모

 

저의 북갈피를 보러 와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북갈피는 이 책에 대해 단지 '빙산의 일각' 에 불과합니다.

개인적으로 북갈피를 통해 '관심과 흥미가 생겨 책을 읽어보셨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


행복의 기원

저자: 서은국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가 아니라,

우리는 왜 행복해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의 해답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질문은 한 적이 없었는데요.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인간이 행복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면 그러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변에게도 전파하면서 세상을 따뜻하게 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화론적 관점 또는 뇌과학 측면에서 왜 인간은 행복을 느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찾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차원에서 행복에 대해 연구하면서 알게 된 지식들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기록한 내용에도 담겨있겠지만,

행복은 결국 인간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기 때문에 느껴야 한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행복을 느끼는가?

내향형, 외향형, 집순이, 집돌이, 인싸, 아싸를 다 떠나서

결국 인간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을 가장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행복을 느껴야 하는지는 개개인마다, 상황마다 너무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준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왜 행복을 느껴야 하는지를 과학적 근거로 깨닫는다면 저마다 행복해지려고 노력하게 되고, 행복한 사람이 많을수록 세상이 밝고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선한 영향력을 주변에 행사하면서 

서로를 비난하고 비교하면서 비참함과 우울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면서 행복과 안정감, 평온함을 느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행복은 생각인가

 

- 인간은 의식적 사고(이상) 를 더 중시하는데, 사실 일상의 대부분은 무의식에서 이뤄진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싫어졌을 때, 본인 내면에서는 그 사람의 싫은 이유를 찾아냈기 때문에 싫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싫은 이유가 있기에 싫어진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싫은 동물적인 판단(직관) 이 생겼고, 직관의 합리성을 찾기 위해 이성이 싫은 이유를 찾아내서 덮어씌운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모두 '이방인' 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알베르 카뮈)

특정 행위에 대해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이성보다는 매 순간순간의 감정에 따라 생각하는 '이방인' 의 뫼르소가 떠올랐습니다.

 

- 인간은 이성적 사고와 본능적 판단 중 본능이 더 앞설 수밖에 없다. 

생각(이성) 은 결국 전체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2. 인간은 100% 동물이다

 

- 인간이든, 동물이든 생존하기 위해 무한정 경쟁한다.

 

- 수컷은 '짝짓기' 를 위해 경쟁하면서 산다

→ 도전적이고, 공격적이다. 승부욕이 크다. 

→ 이는 결국 생존에 유리해지기 위해 할 뿐이다. (살아남기 위해)

- 암컷은 자연히 자식을 가질 수 있다.

(여기서는 '자연히' 라고 표현했지만, 수컷은 한 마리라도 존재하면 자식을 가질 수 있기에 수컷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전제는 없다고 판단해서 이 단어를 사용한 것 같다.)

→ 안정 지향적이고, 순응적이다. 

 

- 저자의 질문이 인상 깊다.

인간도 결국 동물이라고 하면, 동물은 왜 행복을 느끼려고 하는 것일까?

 

 

 

3.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 아리스토텔레스와 다윈이 주장하는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이론이 다르다.

→ 아리스토텔레스 - 행복론 :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삶을 살아간다. '도덕적'

→ 다윈 - 진화론 :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삶을 살아간다. '과학적'

 

 

- '동물 (인간 포함)' 의 '모든' 특성은 '생존'과 '번식' 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 인간의 마음 능력과 창의력 또한 번식 (짝짓기)에 사용하고, 생존에 더욱 유리해진다.

→ 착하고, 마음씨가 따뜻하고, 창의성이 높고, 마음 수준이 깊을수록(진중하고 단단할수록) 번식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창의성이 높다는 건 재치 있는 농담도 잘하고 센스 있는 언행을 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마음 능력을 중시하고 길러온다.

 

 

 

4. 동전 탐지기로 찾는 행복

- 행복은 결국 생존을 위한 도구이다.

심리학적으로는 '행복' 이라고 말하지만, 행복의 본질은 결국 '쾌감'(쾌락) 이다.

시상 하부에 있는 저마다의 '쾌감센터' 에는 연합된 기억이 남아있다.

→ 저마다 쾌감을 느끼는 포인트는 다르다는 의미

 

 

 

5. 결국은 사람이다

- 마이클 가자니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도대체 무엇을 하기 위해 설계되었을까?' 에 대한 결론으로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 라고 내렸다.

 

- 인간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쾌감이 필요하고, 쾌감은 '사회적 식욕' 에서 나온다.

'사회적 식욕' 은 결국 사람(특히 이성)을 만나고 살을 맞대는(신체 접촉) 것으로부터 해소하며 쾌감을 극적으로 얻을 수 있다.

 

- 행복에 대한 자저의 확고한 결론 두 가지

  1.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2.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그가 물려받은 유전적 특성(외향성) 이라는 성격 특질이다.

 

 

 

6.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 이스털린의 역설 : 부유해질수록 돈으로 행복을 사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아닐 듯..)

 

- 인간은 놀랍게도 새로운 것에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다.

그래서 좌절, 고통, 시련에도 빠르게 털고 일어날 수 있지만, 기쁨과 행복은 이와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된다.

 

- '범위 빈도 이론' : 극단적인 경험을 한 번 겪으면, 감정이 반응하는 기준선이 변해 어지간한 일에는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 저는 이를 '역치가 오른다' 라는 표현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ㅎㅎ)

→ 이러한 '적응' 또한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현상 중 하나이다.

만약 '적응' 이 없다면 인류는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할 모험을 하지 않을 테고, 새로운 음식을 먹어볼 도전을 하지 않을테고, 새로운 사람과 교루하지 않을테고, 이는 결국 생존에 불리해져서 멸종할 것이다.

→ 다들 '지속성' 을 고려하지 않는다. 무엇인가 성취하거나 달성하기만 노력하지 그 이후는 고민하지 않는다.

명예(승진), 취업, 결혼, 성공, 부자 등 이를 달성하는 순간은 정말이지 찰나에 불과하다.

 

- becoming (~이 되는 것) 에 주목하지만, 행복의 실상은 being (~하고 있는 것) 에 있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7. '사람쟁이' 성격

- 행복은 유전이 50% 정도 차지한다.

특히, '외향성' 의 유전적 기질을 받아서 지니고 있을수록 사람과의 시간이 많아지고 결국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도 높아진다.

  1. 행복한 이들은 돈을 '경험' 을 사기 위해 지출하는 반면, 불행한 이들은 '물질' 을 구매한다.
    즐거움은 단기간이고, 나중에는 상대방과 매 번 비교하게 된다.
  2. '경험' 은 보통 타인과 함께 하기 때문에 더욱 행복하다. 반면 '물질' 은 보통 본인(자기 자신) 만을 위해 산다.
    '고독한 경험' 보다는 '함께 하기 위한 물건' 이 더 행복하다.
    마치 혼자 영화 보는 것보다는 '배드민턴 채 세트' 를 사는 것이 더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3. 돈은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사용할 때 더욱 행복하다. (봉사와 기부 등)
    단기적으로는 본인의 손해일 수 있지만, 장기적 및 거시적 관점에서는 인간, 사회의 결속력을 높여 생존에 유리해진다.

 

 

 

8. 한국인의 행복

- '개인의 가치와 감정을 최대한 존중하고 수용하는 문화' 가 필요하다.

→ 행복은 '개인주의' 와 영향이 깊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 의미, 혼자 살아가라는 의미보다는 개개인을 중시하고 존중하는 것에 주안점을 둔다.

 

- 사람은 양날의 검이다. 행복과 불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사람에게 상처받지만, 결국 사람을 통해 위로받는다.

 

- 인간은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고 파악하는 것이 생존과 직결되어 있어 (사회화) 뇌의 최우선 임무 중 하나이지만, 그만큼 피로와 불안도 크다.

→ 내 삶의 주인은 '나' 로 생각하며 살자.

 

 

 

9.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 오컴의 날 :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필요 이상의 가정과 개념들은 면도날로 베어낼 필요가 있다.

 

- '가치 있는 삶' 과 '행복한 삶' 은 다르다.

예를 들어, '금강산도 식후경' 은 금강산(가치 있는 삶) 이 결국 식후경(행복한 삶 = 본질적 인간 욕구)을 더욱 증폭시키고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불행한 사람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더욱 해라' 라는 이야기는 잘못되었다.

'행복을 느끼는 경험' 을 많이 하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이는 쾌락 또는 인간관계(사회)가 있다.

행복은 결국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긴 저의 북갈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